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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[금연일기] 금연 시작

 
24년 3월 21일을 기준으로 금연 시작

과연 나는 15년 넘게 핀 담배를 한 방에 끊을 수 있을까?

 

 

3월 20일

금천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다.

처음에 간단한 인적사항들을 적고, 선생님의 친절한 질문들과 함께 니코틴 의존성 검사를 진행했다.
선생님이 검사 끝에 "10점 만점 중에 몇 점이나 나올 것 같아요?" 물어보셔서
담배 거의 물고 사는 나로서... "8점..? 9점..? 10점..?" 이랬더니 웃으셨다.
나는 10점 중에 6점이라고 하는데, 꽤 높은 수치라고 했다.
진짜 담배에 쩔어 사는 사람들(하루에 2-3갑씩 피우는 사람들)은 8-9까지도 나온다고 했는데 매우 드물고,
보통 대게는 6-8이면 높은 걸로 본단다.
 
이러저러해서
니코틴 패치(25mg) 2주 치를 받았고, 칫솔, 자일리톨, 호올스 XS, 책자 등을 받고 어케 사용하는 건지 설명 전체적으로 들었다. 일주일 후에 전화로 경과 볼 거고, 이 주 후의 재방문 일정을 잡아 주셨다.

흡연 욕구에 대한 행동 전략.... 크흡

오늘은 담배를 이미 폈다고 하니, 오늘동안 남은 담배 다 펴버리고
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니코틴패치 붙이면서 금연 시작하라 하셨다.
나는 의사 선생님 말 잘 들으니까 하루동안 폭풍 담배 펴버리깅~

니코레트 25mg으로 받음

 



3월 21일

금연 시작
텐션도 괜찮고 아침에 패치 붙이고 오니 담배피고 싶은 기분이 거의 안 들었다..!
출근 후 오전에 담배가 피고 싶어서,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내 자리 청소를 깨끗하게 했다.
이리저리 받은 명함도 다 정리하고, 다 사용한 화장품 용기들 다 버리고 키보드 청소도 했다.
직장동료들이 나 금연한다고 초콜릿도 주고, 이클립스도 주고 이것저것 신경 써줬다... ㅠㅠ감동
금단현상이 없는 것 같았는데, 뭔가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되는 느낌이었다.
점심 먹고도 괜찮았다. 간식거리를 좀 사서 사무실로 돌아가려는데 담배를 피고 온 직장동료를 만났다.
그 담배 냄새가 너무 향기롭게 느껴졌다ㅠㅠ


회사에서의 금단현상은 집중력 저하, 초조?, 산만 정도였던 것 같다.
 
이리저리 하루가 지나가고, 집에 도착
집에 도착하니 담배가 너무너무너무 피고 싶었다.
집에서는 전자담배를 펴서 거의 담배를 물고 살았었는데, 그 습관들이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.
폰 게임 한 판 하고 바로 담배 피는 게 습관인데, 그 행위 자체가 없어지니 엄청 허전하고.. 공허하고.. 암튼 느낌 이상했음.
금연일기를 쓰기로 했다. 여기도 간간히 쓰고, 노트에도 아날로그식으로 직접 쓸 거다.
집에서 담배피던 시간을 쪼개서 다른 일을 해야겠다 마음먹음.


밖에서보다 집에서의 흡연욕구가 더 강했고 참기가 조금 힘들었다.
그래서 일찍 자버림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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